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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AutoCamping] 가평 산장관광지 야영장

월간산
  • 입력 2007.04.18 10:36
  • 수정 2007.05.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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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천 너머 산자락에 조성된 깔끔한 캠프사이트

널찍한 공간의 산장관광지 캠프사이트에서 타프를 설치하고 있는 캠퍼들.
널찍한 공간의 산장관광지 캠프사이트에서 타프를 설치하고 있는 캠퍼들.

가평 산장관광지 야영장

강물이 흐르는 풍광은 언제 봐도 멋지다. 더불어 주변에 펼쳐진 수려한 자연경관까지 곁들이면 한 폭의 그림이 된다. 굳이 큰 강이 아니더라도 계곡 주변의 경관이 좋은 캠핑장은 오토캠퍼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다. 시원스런 계류와 더불어 대자연을 접할 수 있으니 도시인의 휴식지로 안성맞춤이라 하겠다.
자연이 잘 보존된 경기도 가평군 일대는 수도권 주민들의 휴양지로 인기를 끄는 곳이다. 특히 북한강을 끼고 있는 대성리나 청평 등지는 유원지가 밀집해 휴양객이 많이 몰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강 지류를 이루는 조종천이나 가평천 주변에도 다양한 형태의 휴양지가 산재해 있다.

가평군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산장관광지는 조종천변에 자리한 유원지다. 조종천은 경기도의 오지 가평군 하면 귀목봉(1,036m)과 청계산(849m) 자락에서 발원해 청평댐 바로 밑에서 북한강과 합류된다. 산장관광지는 이 조종천이 청평면소재지에 닿기 직전 큰 굽이를 그리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오토캠퍼들에게 패밀리아파크라는 이름으로 친숙했던 곳이다. 하지만 이미 1977년에 산장국민관광지라는 이름으로 지정되어 관리돼온 곳이다. 패밀리아파크는 축협에서 테마관광지로 위탁 관리할 당시 붙인 이름. 올해부터는 가평군 시설관리공단이 산장관광지로 문패를 바꿔달고 운영에 들어갔다. 3월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했지만 기존의 틀에서 크게 바뀐 것은 없다.


올해부터 가평군 시설관리공단이 운영

이곳은 당초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린 계곡형 관광지로 개발됐다. 유원지 주위에 빽빽이 들어선 울창한 숲과 조종천의 맑은 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치를 최고의 자랑거리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며 현재 이곳은 다양한 시설과 볼거리를 갖춘 테마휴양지로 탈바꿈했다.
산장관광지는 깃대봉(623.6m) 동릉이 조종천과 닿는 북쪽 사면 45,000평 부지에 조성됐다. 좁은 하천가의 땅치고는 상당히 넓은 곳으로 동서로 긴 형태다. 이곳에 민박단지와 운동장, 야영장, 야생화단지 등이 적당한 간격으로 자리 잡고 있다.

화장실이 가까운 놀이터 옆 공간에 사이트를 마련한 캠퍼들. / 야영장 내 도로를 이용해 캠프사이트가 잘 구분되어 있다.
화장실이 가까운 놀이터 옆 공간에 사이트를 마련한 캠퍼들. / 야영장 내 도로를 이용해 캠프사이트가 잘 구분되어 있다.

산장관광지는 37번 국도에서 조종천을 건너야 접근이 가능한 고립된 지역이다. 현재 이곳으로 들어가는 두 개의 다리가 놓여 있다. 유원지 이용객들은 매표소가 있는 서쪽의 산장제1교를 건너서 들어간다. 관리사무소 겸 매표소 오른쪽에는 대형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민박단지는 주차장 건너편에 밀집되어 있다. 펜션과 통나무방갈로, 콘도형 민박 등 여러 종류의 숙박시설을 갖췄다.
관리사무소 앞에서 강변을 따라 이어진 자전거도로가 보인다. 이 길을 타고 동쪽으로 이동하면 축구장, 풋살경기장, 편의점이 연이어 보이고, 그 뒤로 어린이놀이터와 동물원이 자리하고 있다. 편의점을 지나면 산으로 곧게 뻗은 청평가족호텔 진입로가 보인다. 콘도식 숙박시설인 이 호텔은 산장관광지와는 별도로 운영된다.

가족호텔 진입로를 지나쳐 넓은 축구장 옆을 빠져나가면 공연장 겸 행사장이 보인다. 야영장은 이 공연장 동쪽에 조성되어 있다. 야영장은 시설과 입지가 수준급이다. 차량이 쉽게 다닐 수 있도록 캠프장 가운데 포장도로가 나 있고 최신식 화장실과 깨끗한 취수대를 한 곳씩 갖췄다.
캠프사이트 중간 중간 자라고 있는 나무는 한여름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 준다. 야영장은 작은 도로를 이용해 널찍널찍하게 구역을 나눠 그 샛길에 차량을 세울 수 있게 해두었다. 야영장 크기는 폭 50m, 길이 200m 가량으로 대형 거실 텐트를 사용하는 오토캠퍼 60팀 정도는 여유 있게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산장관광지 앞을 흐르는 북한강의 지류 조종천. / 농구장과 족구장 등을 갖춘 운동시설.
산장관광지 앞을 흐르는 북한강의 지류 조종천. / 농구장과 족구장 등을 갖춘 운동시설.
접근성 좋아 수도권 캠퍼들에게 인기 

야영장 끝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매점과 포장마차가 보이고, 그 앞에 산장제2교가 놓여 있다. 매점 뒤편 언덕에는 강변의 풍차라는 민박집 겸 카페가 있다. 야영장 앞 조종천을 막아 만든 자연풀장은 여름철에만 운영된다. 
야영장 뒤편으로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어 가벼운 산행도 할 수 있다. 봄철에는 진달래가 만발하는 코스라 덤으로 꽃구경도 가능하다. 나무로 만든 놀이기구를 설치한 놀이터는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바로 옆의 동물농장은 송아지, 양, 염소, 토끼, 토종닭 등 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만져볼 수 있도록 꾸몄다.

산장관광지는 길만 막히지 않는다면 서울에서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다. 수도권에서는 당일로 다녀올 수도 있는 접근성이 매력적인 곳이다. 하지만 피서철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라 대단히 복잡하다. 이러한 현상은 가평군 일대의 휴양지라면 대부분 마찬가지다. 또 조종천 건너편 37번 국도로 다니는 차가 많아 약간 시끄러운 것도 단점이다. 이용객이 덜 붐비는 봄가을에 가볍게 다녀오는 것이 좋을 듯싶어 지금 소개하는 것이다.
한겨울에는 동파의 위험이 있어 시설물을 개방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문의 후에 이용하도록 한다. 최근에는 이용객이 많이 늘어 동절기에도 화장실 하나 정도는 열어두고 있다.


가볼만한 곳

축령산 잣나무 숲

축령산의 상징인 잣나무숲은 가평군 행현리 일대에 조성되어 있다. 넓이가 150ha에 달하는 엄청나 규모로 사계절 푸른 천혜의 삼림욕장이다. 수백 년 전부터 축령백림(祝靈柏林)이라 불리던 가평의 명소다. 축령백림은 숲의 규모뿐 아니라 수령과 나무 크기도 전국 제일이다. 잣나무는 높이 20m 이상으로 한 아름이 넘는 것이 보통인 거목들이다. 산장관광지에서 현리 방면으로 5km쯤 가면 상면초교 직전의 잣공장이 나온다. 여기서 왼쪽 행현리 방면으로 접어들어 행현1리 마을회관을 지나면 잣나무숲이 시작된다.

이용방법

연중무휴로 개방한다. 입구 매표소에서 1인당 1,000원의 입장료를 징수하며, 주차료는 1회 기준 2,000원. 숙박시설은 4인용 50,000원, 6인용 60,000원, 15인용 15만원, 펜션 14만원의 요금을 받는다. 야영장 이용료는 1박 기준 팀당 10,000원. 구역 내에서 타는 자전거 대여료는 1시간에 2,000(1인용)~3,000원(2인용).
주소 경기도 가평군 상면 덕현리 산 21번지(좌표 N 37°45′15″ E 127°24′37″). 문의 031-585-6011. 홈페이지 http://www.gpfmc.or.kr/sanjang.

찾아가는 길

서울 방면에서 찾아갈 때는 46번 경춘국도를 탄다. 퇴계원에서 대성리 구암동산까지 이어진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대성리유원지 입구와 청평면 소재지를 지나 춘천 방향으로 조금 더 가면 청평검문소 삼거리가 나온다. 이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포천 방면 37번 국도를 탄다. 검문소 삼거리에서 1.5km쯤 진행하면 조종천 건너편에 산장관광지가 보인다. 유원지로 진입하려면 두 번째 다리를 건너야 한다.


/ 글 김기환 기자 ghjkim@chosun.com
사진 허재성 기자 heophoto@chosun.com

아웃도어 더치오븐 요리

봄나물 돼지고기 오븐구이
향긋한 봄맛을 고기 속에 심어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불어오는 봄바람이 대지를 푸릇푸릇 물들이는 계절이 돌아왔다. 겨우내 텐트나 리빙쉘 속의 따뜻한 화롯가에 모여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던 답답한 캠핑도 막을 내릴 때가 됐다. 이젠 풋풋한 봄바람을 맞으며 들로 나가자.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봄나물을 캐며 움트는 생명의 힘을 관찰해 보자.

캐낸 봄나물은 보통 날 것으로 무치거나 살짝 데친 뒤 무쳐먹는다. 하지만 이 달에는 돼지고기에 봄나물의 맛을 심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특히 쌉싸래한 씀바귀와 달래를 돼지고기와 함께 더치오븐에서 구우면 생소하면서도 상큼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나물과 손잡은 돼지고기를 즐기며 겨우내 움츠린 몸을 활짝 펴자.

▶ 재    료
돼지삼겹살 2덩어리, 달래, 씀바귀, 각종 봄나물, 소금, 후추, 간장, 겨자, 마늘, 굴소스, 레드와인, 대파, 사이다.

▶ 조리법
1. 먼저 조림장을 만든다. 간장 1컵, 레드와인 1/2컵, 굴소스 약간, 겨자 약간, 마늘, 대파, 달래, 씀바귀, 사이다 1캔을 냄비에 넣은 뒤 반으로 줄 때까지 끓이면 조림장이 완성된다.
2. 삼결살에 깊은 칼집을 두 줄로 낸 뒤, 소금, 후추, 마늘가루를 골고루 뿌려 3~4시간 정도 재운다.
3. 재운 삼겹살의 미리 낸 칼집에 달래와 씀바귀 등 봄나물을 넣고 요리용 무명실로 단단히 묶는다.
4. 삼겹살을 더치오븐에 넣고 10분마다 조림장을 발라주며 1시간 가량 굽는다.
5. 더치오븐은 아래 위 불을 적당히 준다. 불이 너무 세면 조림장이 탄다.
6. 고기가 익은 것을 확인한 후 꺼내 단단히 묶었던 실을 제거한다.
7.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얇게 썬 파나 마늘과 함께 곁들여 먹는다.


/ 글·요리 이충우 크로니산악회
사진 김승완 기자
장소협찬 난지캠핑장  www.nanjicampin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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