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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전철 명산] 불곡산 짜릿한 바위 타기와 멋진 조망 이어지는 '종합선물세트 산'

월간산
  • 입력 2009.03.3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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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국철에서 잠깐 눈을 붙였다. 전철 타고 불곡산 가는 길. 북적거리던 열차는 의정부역에서 승객들을 꾸역꾸역 토해냈다. 빈 자리의 썰렁함에 몸을 떨며 잠에서 깼다. 빼곡한 빌딩 숲을 헤집던 열차는 어느새 한적한 시골 들녘에서 놀고 있었다. 전형적인 농촌 풍경에 간간히 날을 세운 아파트 단지가 눈에 띌 뿐이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시골의 수더분함을 느낄 수 있어 마음이 넉넉해진다.

주말과 휴일이면 경기 북부로 향하는 1호선 전철은 ‘등산열차’가 된다. 수도권의 소도시들을 연결하는 철길 주변에 많은 산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접근 시간도 짧고 교통 체증 걱정도 없어 많은 이들이 전철 산행을 선호한다. 이 노선의 가장 대표적인 산행지는 역시 종점인 소요산이다. 워낙 명성이 자자한 데다 확실한 등산로와 접근이 쉬운 위치 덕분이다.

임꺽정봉 정상. 바위도 아름답지만 북서쪽으로 보이는 조망이 멋진 봉우리다.
임꺽정봉 정상. 바위도 아름답지만 북서쪽으로 보이는 조망이 멋진 봉우리다.
소요산의 대중적 인기에는 미치지 못해도 바위를 타는 재미로 치면 양주 불곡산(일명 불국산·468.7m)의 내공도 만만치 않다. 500m도 안 되는 나지막한 높이지만 날카로운 암봉과 암릉으로 이어진 능선길이 제법 까다롭다. 3~4시간이면 마칠 수 있는 적당한 산행 거리도 매력적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오기 좋은 곳이다

불곡산 최고봉인 상봉 꼭대기에 서 있는 취재팀. 고도감이 아찔한 곳이다.
불곡산 최고봉인 상봉 꼭대기에 서 있는 취재팀. 고도감이 아찔한 곳이다.

불곡산은 경기도 양주시청 뒤편에 솟은 산줄기다. 국립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에는 나라 국(國)자를 사용해 ‘불국산(佛國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하지만 등산인들은 예전부터 이곳을 불곡산(佛谷山)으로 불러왔다. 이곳은 산 이름에서 유추해 불교와 연관된 산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불곡산은 산자락에 회양목이 많아 겨울철 붉은 빛이 물든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지금은 일부 자생지를 제외하면 불곡산 특유의 회양목 군락이 아주 귀한 것이 됐다.

불곡산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의적 임꺽정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는 산이다. 그가 태어난 곳도 이곳이며 활동의 중심지였던 청석골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임꺽정은 불곡산 남동쪽 유양동에서 출생했다고 전해온다. 이 주변에는 소나무가 웃는다는 청소골, 소나무가 많은 골짜기라는 청송골 등의 지명이 남아 있다. 임꺽정의 소굴로 알려진 청석골과 비슷한 이름의 지명들이다. 또한 주민들은 불곡산 북서쪽에 있는 450m봉을 임꺽정봉으로 부르고 있다. 실제 불곡산은 규모에 비해 상당히 깊은 맛을 지니고 있다. 바위 능선에서 사방으로 시야가 터져 주변 정찰이 용이함은 물론이요, 관군이 공격했을 때 사방으로 달아나기도 쉬웠을 것이다.

이처럼 불곡산은 주능선에서 보는 조망이 뛰어난 산이다. 양주·의정부·동두천 등 주변 동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것은 물론, 남쪽으로 펼쳐진 도봉산에서 북한산으로 흐르는 산줄기가 수려하다. 그 옆을 장식한 수락산에서 불암산으로 이어지는 산맥도 한눈에 든다. 북쪽으로 장막을 친 감악산과 마차산, 소요산으로 연결된 산줄기도 위풍당당하다. 산줄기에 포위된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산이다.

불곡산은 정상에서 서쪽으로 이어진 상투봉~임꺽정봉 능선, 정상과 임꺽정봉 사이에서 남과 북으로 가지를 친 지능선 대부분이 까다로운 암릉지대다. 등산로에는 로프와 계단이 설치되어 있지만 조금만 길을 벗어나면 벼랑이 앞을 가로막는다. 군 유격훈련장으로 활용되던 바위 봉우리들로 임꺽정봉은 1980년대에 와서야 민간에 개방됐다.

불곡산 끄트머리의 바위 전망대.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전망이 펼쳐진다.
불곡산 끄트머리의 바위 전망대.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전망이 펼쳐진다.

평일에도 등산객으로 북적거리는 전동차

불곡산은 의정부에서 가까운 양주역에서 접근한다. 서울 시청역에서 출발해도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거리라 부담이 없다. 간식거리만 준비해서 반나절 정도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이제 평일에도 전철을 타면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들과 함께 어울리면 남의 눈치 볼 일도 없다. 내 건강을 위해 ‘국민 레포츠’ 등산을 즐긴다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칼날 같은 암릉이 솟아 있는 상봉 정상부. 사방팔방으로 시야가 막힘이 없다.
칼날 같은 암릉이 솟아 있는 상봉 정상부. 사방팔방으로 시야가 막힘이 없다.

양주역에 멈춘 전동차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내렸다. 오늘은 이들 사이에 섞여 조용히 불곡산에 오른다. 양주역 2번 출구로 빠져나오면 의정부와 동두천을 연결하는 3번 국도가 보인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 양주시청으로 향했다. 양주역 부근은 인도 조성이 완료되지 않아 찻길을 걸어야 하는 구간이 조금 있다. 달리는 차량을 조심하며 발길을 옮겼다.

양주시청 앞 사거리에서 길을 건너 서쪽 유양동 방면으로 잠시 가면 양주시의회 입구가 나온다. 여기서 의회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서면 왼쪽에 등산로 입구 안내판이 보인다. 불곡산은 산길 입구를 찾는 일이 의외로 쉽다.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보니 지자체에서도 안내판에 신경을 쓴 모양이다.

임꺽정봉 하산길에 조성된 급경사 계단.
임꺽정봉 하산길에 조성된 급경사 계단.

산길 입구의 계단을 따라 올라 작은 공원을 통과해 산으로 들어갔다. 청년처럼 씩씩한 소나무가 숲을 이룬 작은 골짜기를 밟고 능선으로 올랐다. 동쪽 현충탑 방면에서 치고 오른 샛길과 합류하며 뚜렷한 주능선이 시작됐다. 전형적인 뒷동산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산길이다. 소나무 숲 사이로 주변 마을과 철길이 뒤섞인 풍경이 펼쳐진다. 북쪽으로는 벌목한 산지가 황량한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능선 바로 옆을 따라붙은 산판길의 집요함에 약간은 답답했다. 숨을 참고 다리에 힘을 주며 잽싸게 고도를 높였다.

바쁜 다리 놀림에 순식간에 목덜미가 축축해졌다. 여전히 바람이 심했다. 바위 뒤의 따스한 양지에 앉아 숨을 돌렸다. 아직 봄기운이 덜 오른 햇볕은 늦겨울의 냉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동 중에는 덥고, 바람을 맞으면 추운 상태가 계속 반복됐다. 껴입을 수도 벗을 수도 없는 애매한 시기다.

불곡산 보루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증거

어느 정도 고도가 올라가자 공기가 한결 상쾌했다. 출발점에서 약 1시간 거리의 주능선 한가운데 불곡산 1보루 안내판이 서 있다.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진지 성격의 성곽으로 지금은 일부 흔적만 남아 있다. 이들 불곡산 보루는 봉우리와 능선의 정상부를 따라 총 9개가 2열로 배치되어 있다고 한다.

불곡산은 양주분지의 중심부에 해당되는 곳에 솟은 산이다. 임진강에서 양주를 거쳐 한강으로 이어지는 고대 교통로가 이 산 좌우로 지나가고 있다. 특히 불곡산은 주변 산들과 더불어 통행로의 병목구간을 형성해 전략적 요충지였다. 남쪽의 의정부 일대와 동쪽의 3번 국도 주변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통제하려면 이곳 장악이 필수였다. 불곡산 보루는 이 지역을 손에 넣기 위한 옛사람들의 헤게모니 쟁탈전의 힘겨운 흔적이다.

뒷동산처럼 아늑한 분위기의 소나무 숲길.
뒷동산처럼 아늑한 분위기의 소나무 숲길.
1보루를 지나 30분 정도 진행하면 2보루가 나타나고, 이내 벤치 두 개가 놓인 널찍한
공터에 닿는다. 계속 송전철탑을 경유해 서쪽으로 조금 더 진행하면 왼쪽으로 내려서는 샛길이 보인다. 유양동 양주별산대놀이 공연장 방면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이 공연장에선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 주관으로 5월부터 10월 말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3시부터 4시30분까지 공연이 펼쳐진다. 하산 시간만 잘 맞추면 1석2조로 공연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를 받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바위 전망대에 서서 하산길을 조망하고 있다.
바위 전망대에 서서 하산길을 조망하고 있다.

능선길을 타고 계속 전진하면 능선상의 사거리로 내려선다. 이곳에서 왼쪽 길을 따르면 백화암으로, 오른쪽은 북서쪽의 산북동 방향으로 이어진다. 백화암(白華庵)은 898년 도선이 불곡사(佛谷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절이다. 이후 여러 차례 소실되었는데, 한국전쟁 때 건물이 모두 불에 타 없어진 것을 1956년 복원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백화암 대웅전 뒤편에 위치한 마애불은 최근 불곡산의 명소로 떠올라 찾는 이들이 많다. 대웅전에서 왕복 20분 정도 걸린다.

능선 사거리를 지나 다시 오르막을 통해 정상에 가까워지면 산세가 점점 수려해진다. 특히 산길 왼쪽으로 계속 펼쳐진 아득한 벼랑이 눈길을 끈다. 멀리 스카이라인을 그리는 도봉산과 북한산의 실루엣이 무척 아름답다. 불곡산의 전형적인 풍광이 시작되는 구간이다. 여기에서부터 북서쪽 끝의 임꺽정봉까지 계속 바위산이 나타난다.

바위지대인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계단으로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었다. 마지막의 사다리도 튼튼하고 믿음직스러웠다. 산 아래 동네들이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이는 산정의 조망은 거칠 것이 없었다. 살을 에는 찬바람에도 불구하고 동서남북으로 퍼져나간 시원스런 풍광을 보느라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였다.

위험한 바위지대에 계단 설치 진행 중

불곡산의 등산로는 계속 정비공사가 진행 중이다. 정상부 뒤편으로 돌아가는 철다리 역시 교체하기 위해 지금은 통행을 막고 있다. 정상을 거쳐 주능선을 타기 위해서는 다시 초입의 계단 옆으로 돌아와 우회해야 했다. 계속해 바위지대가 연이어 나타나는 상투봉(440m)을 넘어 거대한 암벽을 자랑하는 임꺽정봉으로 향했다.

불곡산 상봉에서 주변을 조망하고 있는 취재팀.
불곡산 상봉에서 주변을 조망하고 있는 취재팀.
정면에 보이는 바위 봉우리는 임꺽정봉 남동쪽에 붙어 있는 420m 봉이다. 초반부터 로프를 잡고 올라야 하는 산길의 모양새가 심상치 않았다. 초심자라면 거의 직벽에 가까운 계단식 바위지대에 두 발이 얼어붙을 것이다. 420m 봉 정상에 서면 남서쪽으로 뻗은 암릉이 보인다. 공기돌 바위, 코끼리 바위, 악어바위, 복주머니 바위 등 기암들이 줄지어 서 있는 산줄기다. 보통 악어바위 능선이라 부르는데, 밧줄이 매어 있지만 위험해 경험이 없는 이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보조자일까지 챙겨야 안전이 보장된다.

벼랑 위 노송 한 그루가 서 있는 전망대.
벼랑 위 노송 한 그루가 서 있는 전망대.
임꺽정봉도 420m 봉과 마찬가지로 온전히 바위로 형성되어 있다. 정상을 지나 좁다란 바위 능선을 타고 내려서면 널찍한 암반 위의 전망대가 나타난다. 북서쪽 방면의 조망이 멋진 장소다. 이 봉우리에서 내려서는 길은 아찔한 암벽 코스다. 밧줄을 여러 번 갈아타며 하산하는 위험한 구간으로 사고가 자주 발생해 주의가 필요한 장소였다. 하지만 얼마 전 이곳에 긴 계단이 놓여 큰 어려움 없이 하산할 수 있게 됐다.

불곡산 능선길의 바위에 올라서면 세상 모두가 발아래 깔린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불곡산 능선길의 바위에 올라서면 세상 모두가 발아래 깔린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계단 때문에 불곡산의 바위 타는 재미가 줄었다며 불평하기도 한다. 그러나 매년 3~4건씩 발생하는 인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물이다. 물론 계단이 놓인 뒤에도 취객이 굴러 떨어져 목숨을 잃는 일도 있었다. 험한 산에서 술을 마시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계단을 내려서면 산길은 다시 아늑한 숲으로 접어든다. 실질적인 불곡산 산행은 바위지대를 지나면 끝난다. 평범한 소나무 숲길을 따라 산을 빠져 나오면 산 아래 도로가로 내려서게 된다. 산길 후반부에 갈림길이 여러 번 나오는데, 왼쪽 방향을 택하면 유양공업단지로, 오른쪽은 대교아파트 부근으로 연결된다.

불곡산 산행은 짜릿한 바위 타기와 시원스런 조망 감상의 종합선물세트다. 전철 패스 한 장만 있으면 오갈 수 있는 접근성도 매력적이다. 게다가 높이까지 나지막해 크게 힘들이지 않고 멋진 풍광의 산정에 설 수 있다. 하지만 높이만 보고 만만하게 덤비다간 큰 낭패를 볼 수 있는 산이다. 그만큼 위험스런 구간과 아찔한 암릉이 많다. 불곡산을 통해 자연은 어느 한 구석도 우습게 여길 수 없는 대상임을 새삼 확인했다.

추위와 함께 찾아온 심한 바람에 암릉을 걷는 발걸음이 불안하다.
추위와 함께 찾아온 심한 바람에 암릉을 걷는 발걸음이 불안하다.
산행길잡이

어디로 접근해도 산행 시간은 3시간 이내

불곡산 산행코스는 양주시청~남동릉~정상, 유양동~백화사~정상, 유양동~양주 별산대놀이 공연장~회양목자생지~남동릉~정상, 대교아파트~임꺽정봉~상투봉~정상, 산북동(샘내)~부흥사~상투봉~정상 코스가 대표적이다.

불곡산은 곧고 긴 형태의 산줄기로 형성되어 원점회귀 산행이 불편하다. 정상까지 갔다가 출발지점으로 되짚어 하산하거나 하산 후 도로를 따라 걸어야 한다. 하지만 차들이 워낙 세게 달려 찻길을 걷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양주역으로 돌아가는 차량을 미리 수배하거나 노선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양주시청~남동릉~정상 코스는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때 가장 편리하다. 소요산행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해 양주역에서 내려 양주시청 방향으로 1km 정도 걸어가면 산행들머리인 양주시청이 보인다. 시청에서 3번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약 200m 거리인 현충탑이나 시의회 건물 왼쪽 계단을 통해 산으로 들어간다. 정상까지 1시간40분 정도 걸린다.

원점회귀 산행으로 정상에만 다녀오려면 유양동 양주별산대놀이 공연장~회양목자생지~북동릉~백화암 갈림길~정상~백화암 갈림길~백화암~임꺽정생가보존비~양주별산대놀이 공연장 코스가 가장 무난하다. 왕복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031-840-9986~7)에서 주관하는 무료공연과 연계해도 좋은 코스다.

원점회귀산행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면 양주시청~남동릉~정상~임꺽정봉~부흥사~불곡산장~산북동(샘내) 코스를 이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역시 걷는 데만 3시간 정도 걸린다.

유양동~백화사~남동릉~정상 코스는 예전에 인기가 높았던 코스다. 98번 국지도 큰길가의 백화사 입구에 절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포장길을 따라 사찰을 거쳐 올라가면 정상까지 1시간20분 정도 걸린다.

암릉 경험이 풍부한 이들은 대교아파트~악어능선~북서릉~정상 코스에 도전해볼 만하다. 불곡산 암릉 중 가장 가파르고 위험한 곳이다. 밧줄이 매어 있으나 초보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 코스를 통해 정상에 서는 데 2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불국산 동쪽의 산북동 샘내~불곡산장~부흥사~정상 코스는 2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3번 국도변 샘내마을 입구 황해수퍼에서 서쪽으로 들어가는 도로를 따라 공원묘지 관리사무소와 불곡산장, 부흥사를 경유한다.

>> 교통

서울 시청역에서 오전 5시32분(양주)부터 23시24분(양주)까지 10~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양주, 동두천, 소요산행 1호선 열차를 타고 양주역까지 간다. 시청에서 양주까지 약 1시간 소요. 요금 1,400원. 양주에서는 오전 5시5분부터 10~20분 간격으로 성북, 창동, 구로, 인천행 전동차가 운행한다.

버스의 경우, 양주시청·산북동(샘내) 방면은 의정부에서 13-1번, 13-2번, 22번, 22-1번, 25번, 25-1번, 36번, 36-1번, 39번, 136번, 139번 버스 이용. 유양동 방면은 의정부에서 15-1번, 25번, 50번, 51번, 52번, 53번, 55번, 77번, 133번 등의 버스 이용.

>> 맛집

임꺽정봉 하산 지점인 유양공업단지 근처 도로변의 기사님식당(031-866-2757)은 저렴한 가격에 수준급의 음식을 내놓는다. 김치찌개와 생선조림 등 백반(5,000원)과 오리고기(1마리 35,000원) 등을 취급하며, 단체 손님의 경우 사전에 예약하면 승합차로 양주역까지 데려다주기도 한다.

유양동 방면에는 검은콩순두부와 우렁된장을 차리는 청학동(840-5353), 열무김치와 비빔막국수를 차리는 유양미가(845-9336), 부대찌개·목삼겹살 등을 맛볼 수 있는 향교마을(844-9933), 부대찌개 전문 유양삼오식당(840-8828) 등이 있다. 산북동 샘내마을 입구엔 순두부와 보리밥 전문인 홍두깨(840-0725), 버섯생불고기·돼지갈비 등을 차리는 종가집(843-2157) 등이 있다.


/ 글 김기환 차장 ghkim@chosun.com
  사진 이구희 기자 poto9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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