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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ACE 캠페인 특집ㅣ1교시 부시크래프트] 나물과 꽃으로 풍성해지는 자연의 식단

월간산
  • 입력 2017.05.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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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야외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로 건강을 맛보자

봄이 되면 산에 들에 피어나는 나물로 야생의 식단을 풍요롭게 꾸밀 수 있다.
봄이 되면 산에 들에 피어나는 나물로 야생의 식단을 풍요롭게 꾸밀 수 있다.

5월의 ACE 캠페인 제1교시 부시크래프트 기술 체험 과목은 ‘봄나물로 식단 꾸미기’이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은 야외에서 다양한 식재료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시기다. 산자락과 들판에 나물이 파릇파릇 고개를 내밀고 화려하고 아름다운 봄꽃도 피어난다. 이런 싱그러운 식재료를 채취해 활용하면 야생의 식단을 조금 더 풍성하고 맛있게 꾸밀 수 있다. 현지에서 채취한 신선한 봄나물을 구입해 사용해도 좋다.

봄이 되면 산과 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물로 냉이, 달래, 쑥, 봄동, 씀바귀 등을 꼽을 수 있다. 보통 이런 나물들은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충분한 양을 구할 수 있어 야생의 식단을 꾸미는 데 이용하기 좋다. 취나물이나 곰취, 두릅, 머위, 돌나물, 참나물 등 고급 품종 나물을 구할 수 있다면 음식의 풍미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음식을 만들 때 봄에 피는 꽃을 이용하는 것도 계절의 묘미다. 진달래를 따서 전에 넣어 먹는 화전은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적인 요리다. 대표적인 봄의 전령으로 꼽는 생강나무 꽃으로 만든 차 또한 야외에서 즐기기 좋고 몸에 좋은 음료다. 은은한 꽃향기가 우러난 따뜻한 차 한 잔으로 진짜 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야외에서 손쉽게 채취할 수 있는 봄나물들.
야외에서 손쉽게 채취할 수 있는 봄나물들.
야외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봄나물들

  양지바른 풀밭에서 자라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약쑥·사재발쑥·모기태쑥이라고도 한다. 뜸에 사용하는 종은 참쑥이라 하며 구별한다. 쑥 종류는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구별하기 쉽지 않다. 초봄에 피는 어린 쑥은 어떤 것이나 식재료로 사용해도 좋다. 쌀가루와 버무려 떡을 해 먹거나 된장국을 끓여 먹는다.

달래 산과 들에서 자라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은 4월에 흰색 또는 붉은빛이 도는 흰색으로 핀다. 잎과 알뿌리 날 것을 무침으로 먹거나 부침 재료로도 이용한다. 마늘의 매운맛 성분인 알리신(allicin)이 들어 있어 맛이 맵다. 한방에서 달래의 비늘줄기를 소산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여름철 토사곽란과 복통 치료에 사용한다.

냉이  들이나 밭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로 전체에 털이 있고,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를 친다. 5~6월에 흰색 꽃을 피운다. 어린 순·잎은 뿌리와 더불어 이른 봄을 장식하는 나물이다. 냉이국은 뿌리도 함께 넣어야 참다운 맛이 난다. 또한 데워서 우려낸 것을 잘게 썰어 나물죽을 끓여 먹기도 한다. 비타민 B₁과 비타민 C가 풍부하다.

머위 깊은 산속 다소 습기 있는 곳에서 잘 자라며,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전체적으로 꼬부라진 털이 있다. 이른 봄에 잎보다 먼저 꽃줄기가 자라고 꽃이삭은 커다란 포로 싸여 있다. 잎자루는 산채로서 식용으로 쓰고, 꽃이삭은 식용 또는 진해제(鎭咳劑, 기침약)로 사용한다. 한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두릅  두릅나무에 달리는 새순을 말하며, 독특한 향이 나는 산나물이다. 목말채 또는 모두채라고도 하며, 땅두릅과 나무두릅이 있다. 땅두릅은 4~5월에 돋아나는 새순을 땅을 파서 잘라낸 것이고, 나무두릅은 나무에 달리는 새순을 말한다. 나무두릅은 강원도, 땅두릅은 강원도와 충청북도에서 많이 자란다. 두릅을 살짝 데쳐서 무치거나 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봄나물로 꾸미는 간편 식단

봄나물 파스타

봄나물을 넣은 파스타의 향긋함은 야외에서 누릴 수 있는 색다른 특권이라 할 만하다. 갓 채취한 나물을 깨끗이 씻어 잘게 자른 다음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가볍게 볶는다. 취향에 따라 베이컨이나 햄을 추가해 맛과 영양의 균형을 맞춘다. 미리 삶아둔 파스타를 프라이팬에 넣고 살짝 익혀 접시에 담는다. 치즈 가루를 뿌려 내놓으면 봄 향기 가득한 봄나물 파스타가 완성된다.


나물 비빔밥

밥과 장류만 준비되어 있으면 야외에서 간단히 해먹을 수 있는 봄나물 요리가 비빔밥이다. 냉이와 달래, 쑥, 산마늘 등 주변에서 채취하거나 구입할 수 있는 나물을 잘 씻어 준비한다. 따뜻하게 데운 밥 위에 적당한 크기로 자른 나물들을 올리고 비빔장과 참기름을 두른 뒤 비벼서 먹는다. 진달래나 생강나무 꽃을 비빔밥 위에 올리면 봄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냉이 된장국

냉이 특유의 향을 즐기기 좋은 음식이 된장국이다. 야외에서는 간단하게 즐기려면 뜨거운 물을 부어 먹을 수 있는 블록형 인스턴트 제품이 편리하다. 냉이는 땅바닥에 붙어서 자라고 잔뿌리가 많은 식물이라 식재료로 이용하려면 먼저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물에 세척해 불순물을 제거한 다음 가볍게 데쳐 사용하면 부드럽다. 달래와 쑥 등을 함께 넣어서 먹어도 좋다.


꽃차

생강나무의 노란색 꽃은 산수유 꽃과 구분이 쉽지 않을 정도로 비슷하게 생겼다. 하지만 잔가지를 살짝 꺾어 냄새를 맡아보면 특유의 생강향을 느낄 수 있다. 이 생강나무 꽃을 따서 차로 마실 수 있다. 보통 꽃차는 건조시킨 다음 사용하는데, 야외에서는 채취한 뒤 곧바로 뜨거운 물에 우려도 좋다. 생강나무 꽃차는 이른 봄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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