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제 지내러 가던 소도 아직 전해… ‘민족의 성산’으로 불려
태백산은 한민족 시조의 산이자 단군신화의 산이다.
<삼국유사>제1권 기이조에 ‘환웅은 삼천 명의 무리를 이끌고 태백산太伯山 꼭대기에 신단수 아래로 내려와 그곳을 신시神市라고 불렀다. 이 분을 바로 환웅천왕이라고 한다. 환웅천왕은 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雲師를 거느리고, 곡식·생명·질병·형벌·선악 등 인간 세상의 360여 가지 일을 주관하여 인간세상을 다스리고 교화시켰다. (중략) 단군은 장당경藏唐京으로 옮겼다가 후에 아사달로 돌아와 숨어서 산신山神이 되었으니,
나이가 1908세였다’ 라고 나온다.
눈이 많이 쌓인 것 같은 산이라 해서 지명이 유래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눈이 많이 내린다. 1월의 산 덕유산 못지않은 눈이 내린다. 그래서 아예 지자체에서 태백산 눈꽃축제를 1월과 2월에 걸쳐 항상 개최한다. 따라서 연중 탐방객이 1월에 이어 2월에 가장 많다.
태백산은 천연기념물 주목 군락지가 있고, 무속인들이 하늘의 기운을 받고 천제를 지내는 천제단이 있다. 무속인들이 천제단으로 향하는 길을 소도蘇塗라 부른다. 그 소도란 지명이 태백산 아래 자락에 아직 남아 있다. 지명은 수백, 수천 년 검증을 거쳐 생겨난다. 태백산이 비록 단군신화의 산은 아니라 해도 그 기운이 살아 있는 명산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