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은 트리플 크라운 시티 | (2) 세계지질공원 | 지질명소 및 여행지] “자연, 문학, 예술, 맛… 4박자 딱딱 맞는 힐링 여행지”

입력 2018.03.23 10:26

청송 제1경 신성계곡 드라이브…
객주문학관, 야송미술관 ‘문학과 예술의 만남’

지질명소 및 여행지
신성계곡의 만안자암 단애. 적벽이라고도 부른다.

청송은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고장이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된 산과 계곡, 강 등 천혜의 자연환경은 눈을 즐겁게 하고, 슬로시티를 유유히 거니는 한적함은 현실의 고단함을 잊게 만든다. 뿐만 아니다. 레포츠를 즐기는 마니아들은 청송에서 클라이밍을 비롯해 MTB, 트레일러닝 등을 즐길 수도 있다. 

청송은 동서남북 어느 곳에나 둘러볼 곳들이 많아 당일치기 여행으로는 부족하다. 송소고택이나 청송 한옥민예촌 등 뜨끈한 구들장에서 하루를 묵는 즐거움 또한 놓치면 아쉬운 여행의 하이라이트여서 1박 이상의 여정을 계획하는 것이 좋겠다.

1일차 신성계곡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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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사과테마파크 캠핑장.

첫날은 가벼운 드라이브로 시작하자. 당진영덕고속도로 동안동나들목에서 나와 35번국도를 타고 안동과 청송의 경계지점인 송사삼거리에서 동쪽 930번 지방도로 갈아타면 신성계곡 드라이브 코스가 시작된다. 청송 하면 가장 먼저 주왕산을 떠올리지만 사실 청송의 제1경은 신성계곡이다. 이 길을 따라 가면서 백석탄과 만안자암 단애, 공룡발자국 화석지, 방호정 등 세계지질공원 명소를 차례대로 살펴볼 수 있다.

용암과 강물이 만든 새하얀 백석탄은 ‘송탄경주김공조기백석탄 입구’란 비석이 서 있는 곳에 차를 대놓고 강변으로 내려가면 볼 수 있다. 도로에서 보는 것과 직접 강가에서 보는 것은 천지차이이므로 꼭 가까이에서 보기를 권한다.

백석탄을 지나 구덕교에 닿으면 본격적으로 신성계곡을 달린다. 이 부근의 기암절벽인 만안자암 단애는 유난히 붉은빛이 돌아 ‘적벽赤壁’으로 불린다. 만안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적벽도 더욱 웅장해진다. 길을 이어 신성리 공룡발자국 유적지를 지나 신성계곡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벽 위에서는 운치 좋은 방호정과 만난다.

신성계곡 드라이브 코스는 12.4㎞의 ‘청송 신성계곡 녹색길 지질탐방로’와 나란히 달린다. 탐방로는 주로 강변을 따라 걷는다. 청송보현요양원에서 출발해 방호정~한반도지형~적벽~백석탄을 지나 목은재휴게소에서 끝난다. 

드라이브를 마친 후에는 부남면의 청송자연휴양림으로 향한다. 이곳에는 통나무집 숙박시설인 ‘숲속의 집’과 약 4km의 순환등산로가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한 후 하루를 묵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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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바위가 치마폭처럼 너울거리는 백석탄.

고풍스런 한옥집에서 묵고 싶다면 청송읍으로 넘어가 소헌공원을 마저 둘러보고 송소고택에서 하룻밤을 묵거나, 주왕산국립공원 방면으로 가 절골과 주산지 등을 둘러보고 청송 한옥민예촌에서 묵으면 되겠다. 민예촌 바로 옆에는 지난해 새로 문을 연 대명리조트청송이 있어 편하게 머물고 싶은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좋은 선택이 되겠다.

어디에 숙소를 잡았건 저녁식사는 달기약수에서 하자. 약수로 만든 닭백숙과 닭불고기가 별미다. 식사 후 온천을 즐기고 싶다면 청송읍에서 주왕산 가는 길 주왕산관광호텔 옆의 솔기온천이나 대명리조트 내의 솔샘온천을 이용하면 된다.

2일차 문학과 예술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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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는 청송 북부 쪽을 둘러보자. 청송읍에서 진보면으로 가는 도중에는 파천면 신기리 느티나무와 청송한지장이 있어 먼저 둘러보고 가도록 하자.

7대째 가업을 잇는 경북무형문화재 제23호 이자성 한지장이 운영하는 청송한지장 공방에서 삶기, 씻기, 말리기, 다리기 등 12가지 과정을 거쳐 전통한지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문의 054-872-2489.

전날 달기약수에서 약수백숙을 맛보지 못했다면 진보면의 신촌약수 주변의 식당들을 이용해도 좋다. 신촌약수 또한 달기약수와 마찬가지로 ‘쇠 맛’이 나는 물이다. 달기약수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부근에 닭백숙이나 닭불고기 등을 내는 식당들이 꽤 있다.

진보면에는 객주문학관과 야송미술관, 신촌약수 등이 있다. 옹기만들기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도 있다. 청송 옹기체험관은 2대째 옹기제작을 가업으로 잇고 있는 경북무형문화재 제25호 이무남(76) 옹기장의 작업장이자 체험관이다. 미리 예약하면 옹기 만들기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문의 054-874-3362. 

군립야송미술관은 옛 신촌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건물에 청송군 출신 동양화가 야송 이원좌 선생의 작품 36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하루 정도 더 머문다면 당연히 주왕산을 올라야 한다. 이틀 일정 중 하루를 포기하고 주왕산만 올라도 부족함이 없다. 대전사를 들머리로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며 주방천 페퍼라이트, 용추폭포, 선녀탕, 구룡소, 용연폭포 등의 절경을 볼 수 있다. 계곡만 보고 되돌아오거나 후리메기 삼거리에서 칼등고개를 지나 주왕산 주봉을 오른 후 대전사로 되돌아 올 수 있다.

청송읍에서 주왕산 대전사로 가는 길엔 청송사과테마파크가 있다. 이곳은 137동의 사이트가 구비된 대형캠핑장이자 축제장이다. 테마파크 내에 위치한 청송민속박물관은 1999년에 세워졌으며 내부에는 청송지방에서 절기별로 행하던 세시풍속을 자료와 모형으로 전시하고 있어 한 번 둘러볼 만하다. 관람료 무료, 관람시간 09:00~18:00, 문의 054-870-6094.

청송에는 산악스포츠를 즐길 만한 곳도 있다. 청송읍과 달기약수 사이에는 산악마라톤코스와 산악자전거코스가 있고, 방광산에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다. 얼음골에서 여름에는 드라이툴링, 겨울에는 빙벽등반을 즐길 수 있다.

청송 구석구석,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

신성리 공룡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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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정에서 앞산을 바라보면 산자락에 불이 난 듯 나무 한 그루 없는 여백의 공간이 보인다. 이곳은 세계지질명소 중 한 곳인 ‘신성리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이다.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해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산 사면이 깎였는데 이때 중생대 백악기 때 살았던 공룡 발자국 400여 개가 드러났다. 목이 긴 초식공룡인 용각류와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육식공룡 수각류, 새의 골반 형태를 한 조각류 등 다양한 형태의 공룡발자국이 관찰된다. 암반 옆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발자국들을 자세히 바라보기 편하다.

백석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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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계곡의 정수로 꼽히는 백석탄白石灘은 ‘하얀 돌이 반짝거리는 개울’이라는 뜻.

백석탄은 호수에 퇴적물들이 쌓여 굳어진 퇴적암으로 석영이라는 희고 투명한 광물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밝은 빛을 띤다. 물과 바람에 의해 깎인 새하얀 백석탄은 여인의 고운 치마폭을 닮았다. 포트홀(돌개구멍)은 계곡의 흐름에 풍화 침식되어 암반에 항아리 모양의 깊은 구멍들이 생긴 것이다. 백석탄계곡에는 마을을 개척한 송탄 선생이 부친인 대양 김몽화金夢和 장수의 갑옷과 투구를 묻었다는 장군대와 다섯 신선이 낚시를 했다는 조어대釣魚臺가 있다. 조어대 아래에는 가사연歌詞淵이란 소沼가 있다. 구덕교 근처에 차를 세우고 강변으로 내려가면 땅에 뿌리를 박고 꼿꼿이 서 있는 남근석과 여근석을 볼 수 있다.

만안자암 단애(적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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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탄 남동쪽 강가에 성벽처럼 서 있는 붉은 자암紫巖 단애로 ‘적벽赤壁’ 또는 ‘붉은 병풍바위’, ‘붉은덤’ 등으로 부른다. 붉은 바위는 중생대 백악기 때 땅속의 퇴적암이 융기하면서 지표면으로 올라왔으며 절리를 따라 오랜 세월 풍화와 침식을 거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 높이 50m, 넓이 300m에 달하는 적벽은 청송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자암 단애로 손꼽힌다. 

신성계곡권

방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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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계곡의 최고 절경으로 꼽히는 방호정

조선 광해군 때인 1619년 방호 조준도(1576~1665)가 돌아가신 모친 안동권씨를 기리며 세운 정자다.

본래는 ‘풍수당風樹堂’이라 이름 지었다고 하는데, 이는 ‘나무는 고요히 있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이 부모를 모시고자 하나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풍수지탄風樹之嘆’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어머니를 생각하고 지은 정자라 하여 ‘사친당思親堂’이라 부르기도 했다. ‘방호方壺’는 ‘열자列子-탕문湯問’편에 나오는 바다 가운데 신선이 산다는 산 또는 섬 중의 하나다. 정자를 세운 절벽은 백악기 시대의 지질이 층층이 쌓여 있고, 그 주위를 굽이굽이 휘감아 도는 하천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방호정 감입 곡류천’ 이라는 지질명소 중 한 곳이다.

청송읍권

청송 솔기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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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읍 주왕산온천관광호텔에 있는 청송 솔기온천은 지하 710m의 암반에서 용출되는 천연 온천수다. ph9.1의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천으로 알칼리성이 월등히 높아 피부미용과 신경통, 류마티스성질환, 근육통, 피부질환, 노화방지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용시간은 주말, 평일 06:00~20:00. 요금은 어른 6,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 호텔 객실을 이용하면 50% 할인. 문의 054-874-7000, www.juwangspahotel.co.kr 

소헌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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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이 소헌왕후를 배출한 유서 깊은 고장임을 알리기 위해 찬경루와 운봉관 섶다리 등을 한데 모아 조성한 공원이다. 소헌공원의 백미는 찬경루다. 세종 10년 청송부사 하담이 세종의 명을 받아 경치가 빼어난 용전천 절벽 위에 지었다. 정면 4칸 측면 4칸 구조인데 세종의 여덟 아들이 어머니 소헌왕후를 기리며 지었다고도 한다. 2층 누각에 오르면 용전천과 섶다리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멀리로는 심씨 시조묘가 있는 보광산이 조망된다.

진보면권

객주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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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개관한 객주문학관은 김주영 작가의 소설 <객주>를 테마로 한 전시관이다.

옛 진보제일고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객주문학관 내부에는 소설 <객주>의 등장인물과 줄거리를 다양한 모형과 자료로 전시해 놓았고, 김주영 작가의 육필 원고와 그가 직접 찍은 오일장의 사진도 볼 수 있다. 관람료 무료, 관람시간 09:00~18:00, 문의 054-873-8011.

신촌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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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면 34번국도변에 있는 신촌약수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성분은 달기약수처럼 철분이 함유된 탄산수로서 설탕을 뺀 사이다 맛이 난다. 위장병·신경통·빈혈·부인병 등에 효과가 좋다고 하며, 약수로 밥을 지으면 푸르스름한 색이 돌며 찰기가 있다. 달기약수와 마찬가지로 주변에 닭백숙 식당이 즐비하다. 달기약수 식당들과 메뉴는 비슷하다.

야송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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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 출신 동양화가 야송 이원좌 선생의 작품 36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88서울올림픽을  기념해 그린 ‘무릉하운도’와 서울 정도 600년 기념작 ‘주왕운수도’는 우리 역사 이래 최대의 그림으로 손꼽힌다.  ‘청량대운도전시관’에는 길이 46m, 높이 6.7m의 초대형 작품 ‘청량대운도’가 건물 내부 벽면 전체에 걸쳐 자리하고 있다. 미술관, 전시관 모두 관람료 무료. 문의 054-870-6536. 단, 청량대운도전시관은 4월까지 정비 기간이므로 청량대운도를 직접 볼 수는 없다.

그 밖의 여행지들

주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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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국립공원 남쪽 부동면에 있는 주산지注山池는 물가에 자생하는 150년생 능수버들과 왕버들 20~30그루가 신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산지가 유명해진 것은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부터. 입장료, 주차료 무료.

청송꽃돌수석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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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되는 데 큰 역할을 한 청송 꽃돌과 수석을 전시한 공간이다. 남정락, 이대호 선생이 수집해 기증한 수석과 청송군에서 매입한 꽃돌이 전시되고 있다. 화산암 속의 광물질이 꽃처럼 아름다운 무늬를 그려내서 꽃돌이라 부른다. 관람료 무료. 문의 054-873-2400.

장난끼공화국 달빛예술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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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월외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곳이다. 장난끼공화국은 지역문화와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청송군 등 전국 10개 지방자치단체와 ㈜남이섬 등으로 구성된 관광연대이다. 관광객들이 공예품 만들기, 그림 그리기 등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용시간 09:00~18:00(월요일 휴무), 문의 054-870-7222.

숙소

대명리조트 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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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새로이 문을 연 대형 리조트다. 지하 4층, 지상 8층에 314실의 객실이 있으며 고급 한식당과 이탈리안 레스토랑, 야외 바비큐 레스토랑 등의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황산염 광천 온천인 ‘솔샘온천’의 인기가 매우 좋다.

솔샘온천은 지하 780~1,000m 암반에서 끌어올린 약알칼리성 온천수로 황산염·칼슘·염소이온 등 몸에 좋은 미네랄이 다량 함유돼 있다. 노천 온천에서 야외 정원을 보며 온천욕을 할 수 있고, 각 객실에서도 온천수를 사용할 수 있다. 객실 요금 일반 기준 패밀리형 40만 원, 스위트형 54만 원.  문의 1588-4888. www.daemyungresort.com

송소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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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의 선병국 가옥, 강릉 선교장과 더불어 ‘전국 3대 99칸 고택’으로 손꼽힌다. 조선 영조 때 만석꾼이었던 청송심씨 심처대의 7대손인 송소 심호택이 파천면 지경리(호박골)에서 조상의 본거지인 덕천동으로 옮기면서 지었다고 한다. 큰사랑채 15만~20만 원. 루마루방 10만~12만 원. 행랑채 5만~7만 원. 문의 054-874-6556, http://송소고택.kr

청송 한옥민예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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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관광단지 내 자리한 한옥체험숙박시설로서 청송의 유명한 고택들을 본떠 만들었다. 대감댁은 송소고택이 있는 덕천마을 가옥 중 초전댁을 재현했고, 정승댁은 송소고택의 안채를 재현했다. 그밖에 영감댁, 훈장댁, 참봉댁, 교수댁, 생원댁, 주막 등 한옥 8동에 28개의 방을 갖추고, 한옥의 멋을 살리면서 깔끔한 화장실과 욕실 등 현대적인 시설을 갖춰 도시사람들도 지내기에 불편함이 없다. 인근에 청송백자체험관, 생활관, 심수관 도예전시관, 꽃돌수석박물관 등이 있다. 민예촌 요금 객실당 5만 원, 문의 054-874-9898. 

청송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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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송과 침엽수림 등이 한데 뒤섞여 이룬 울창한 숲 터널을 탐방하고, 산책로를 따라 세계지질공원 명소인 퇴적암층을 관찰할 수 있다. 통나무집과 숲속의 집 등에서 숙박 가능. 매월 1일 0시부터 익월 예약을 할 수 있다. 요금 숲속의 집 8인 5만4,000~9만 원, 10인 6만~10만 원, 4~6인 4만2,000원~7만 원. 문의 054-872-3163, www.cs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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