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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등산왕] 초보자에게 안내산악회 추천하지 않는 5가지 이유

신준범
  • 입력 2024.03.27 07:30
  • 수정 2024.04.01 10:25
  • 사진(제공)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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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내산악회는 안내하지 않는다

복사한 흑백 지도 한 장 주고, 출발지에 내려준다. 대장 한명이 많은 사람을 일일이 신경 쓰긴 어렵다. 초보자에게 아무리 쉬운 산도 등산로가 복잡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안내해주는 줄 알고 갔다간 낭패를 겪기 십상이다. 

2 제한 시간 안에 하산해야 한다

안내산악회는 하산 시간이 정해져 있다. 그 시간까지 오지 않으면 버스는 떠난다. 낯선 시골에 혼자 남는 낭패를 겪게 된다. 안내산악회 제한 시간은 대체로 초보자의 기준에 맞지 않다. 베테랑도 긴장하며 시간 체크를 하며 빠르게 걸어야 도시락 먹을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3 친목 산악회가 아니다

친목을 목적으로 하는 곳이 아니다. 금전을 추구하고 효율성을 추구한다. 이용객의 입장에선 대중교통보다 저렴하게 지방의 먼 산을 다녀오는 장점이 있고, 산악회에서는 일정 숫자 이상 손님이 차면 수익이 발생한다. 안내산악회에 따라서 오래되다 보니 친목산악회인 것처럼 보이는 곳이 있지만, 근본은 철저히 효율성, 가성비, 수익을 따지는 곳이다. 

4 모두에게 민폐 될 수 있어

규모가 작은 안내산악회는 느린 사람을 두고 가기보다 어떻게든 함께 완주하려 노력한다. 이 과정이 다른 사람에 피해를 준다. 그 산을 찾은 자기만의 이유가 있기 마련인데, 다른 사람에게 신경 쓰게 되면서 계획이 틀어진다. 

5 쫓기면서 산 타는 습관 생겨

등산은 기록을 경쟁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버스 시간에 쫓겨 불안한 마음으로 속도에 집착하면, 심리적으로 조급하여 진정한 등산의 목적인 자연미를 느끼기 어렵다. 특히 초보자가 빠르게 가려하면 미끄러져 다치거나, 관절과 연골에 손상을 입는 등의 부상을 입을 확률이 높다.  

월간산 3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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