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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5년 12월호
  • 674호

한쪽 다리 없는 일본인, 일본 100대 명산 도전

오영훈 기획위원
  • 입력 2025.11.2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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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00대 명산 완주를 목표로 나서는 쿠와무라 마사하루. 사진 쿠와무라 마사하루.
일본 100대 명산 완주를 목표로 나서는 쿠와무라 마사하루. 사진 쿠와무라 마사하루.

일본의 한쪽 다리가 없는 장애인 쿠와무라 마사하루(60)가 일본 100대 명산 완등 도전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8세 때 암으로 다리를 잃었다. 44세 되던 때 처음 산에 올랐는데 “비길 데 없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일본 100대 명산’ 완등을 목표로 하나씩 산을 오르기 시작했고, 58세 되던 2023년, 은퇴 후 더 심혈을 기울였다. 쿠와무라는 양손에 고정 지팡이를 잡고 오른다. 의족은 사용하지 않는다. 쿠와무라는 이런 등산이 “팔굽혀펴기에 한 발 스쿼트를 계속 반복하는 느낌”이라며 “체력적으로 대단히 힘들고 위험한 구간에서는 크게 부담된다”고 밝혔다. 

쿠와무라는 지난 9월, 고류다케(2,814m)와 가시마야리가다케(2,889m)를 4일 동안 종주해서 올랐고, 그의 64, 65번째 산이었다. 두 산은 좁은 칼날 능선을 걷고, 가파른 암벽 구간도 있다. 종종 사다리가 설치된 구간도 있다. 과거 두 차례 시도에서 실패했지만 이번에 기어코 성공했다. 쿠와무라의 독특한 등반 여정은 일본 공영방송 NHK에서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상영되면서 큰 반향을 얻었다.

월간산 1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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