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한쪽 다리가 없는 장애인 쿠와무라 마사하루(60)가 일본 100대 명산 완등 도전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8세 때 암으로 다리를 잃었다. 44세 되던 때 처음 산에 올랐는데 “비길 데 없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일본 100대 명산’ 완등을 목표로 하나씩 산을 오르기 시작했고, 58세 되던 2023년, 은퇴 후 더 심혈을 기울였다. 쿠와무라는 양손에 고정 지팡이를 잡고 오른다. 의족은 사용하지 않는다. 쿠와무라는 이런 등산이 “팔굽혀펴기에 한 발 스쿼트를 계속 반복하는 느낌”이라며 “체력적으로 대단히 힘들고 위험한 구간에서는 크게 부담된다”고 밝혔다.
쿠와무라는 지난 9월, 고류다케(2,814m)와 가시마야리가다케(2,889m)를 4일 동안 종주해서 올랐고, 그의 64, 65번째 산이었다. 두 산은 좁은 칼날 능선을 걷고, 가파른 암벽 구간도 있다. 종종 사다리가 설치된 구간도 있다. 과거 두 차례 시도에서 실패했지만 이번에 기어코 성공했다. 쿠와무라의 독특한 등반 여정은 일본 공영방송 NHK에서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상영되면서 큰 반향을 얻었다.
월간산 11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