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월간산 2025년 12월호
  • 674호

네팔 마나슬루 올 가을 600여 명 등정…86세 최고령자 포함

오영훈 기획위원
  • 입력 2025.11.19 06:55
  • 수정 2025.11.21 18: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나슬루의 등반로에 몰린 등반가들. 사진 프라카시 구룽.
마나슬루의 등반로에 몰린 등반가들. 사진 프라카시 구룽.

지난가을, 네팔의 마나슬루(8,163m) 등정자가 600명을 훌쩍 넘겼다. 마나슬루 등반 역사상 최다 등정자 기록이다. 네팔인과 외국인을 합친 수치다. 외국인 등반 허가 인원은 374명으로, 2022년의 407명보다는 적었다. 9월 마지막 주 내내 날씨가 이례적으로 계속 맑아 등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갖가지 기록도 이어졌다. 16세 소년 니마 츠링 셰르파(네팔)는 최연소 등정 기록을 경신했고, 카를로스 소리아(스페인)는 86세(1939년생)로 8,000m 등반사상 최고령 등정 기록을 경신했다. 소리아는 2023년에는 다울라기리에서 무릎을 크게 다쳐서 인공관절을 삽입했는데,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재기에 성공했다. 한편 소리아는 하산 중 3캠프(7,000m)에서 헬기로 후송됐다. 최근 그 정도 고도에서 등정 후 헬기 후송이 매우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어, 그것이 실제 비상 상황의 구조라기보다는 ‘부자가 쉽게 하산하는 방법’의 일종 아니냐는 논란이 있다.

86세로 마나슬루 정상에 선 카를로스 소리아. 사진 카를로스 소리아.
86세로 마나슬루 정상에 선 카를로스 소리아. 사진 카를로스 소리아.

정상부터 스키 하산에 성공한 사람도 두 명이나 있다. 이 중 폴란드의 바르테크 지엠스키는 이번이 7번째 8,000m 봉우리 스키 하산이었다. 속도 등반도 대단했다. 라무 셰르파(네팔)는 카트만두 출발 후 4일째에 정상에 섰고, 아르템 구르슈타인(러시아)은 베이스캠프에 입성하자마자 등반을 시작해 44시간 만에 정상에 섰다.

월간산 11월호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월간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