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캠핑카 종류별 장단점 버스형 캠핑카는 ‘A 클래스’라고 하며 집과 다름없이 안락한 구조다. 단점으로는 상당히 비싸고 차가 커서 운전하기 불편하다. 운전석 위에 침실이 있는 벙커 베드 형태를 가진 ‘C 클래스’ 캠핑카는 과거 국내 대표적인 스타일이었다. 화장실이나 주방 같은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여행에 편리하다. 덩치가 커서 운전에 부담이 된다. 밴 스타일의 캠핑카는 ‘B 클래스’라고 하는데, 요즘 대세인 캠핑카다. 현대 솔라티나 르노 마스터 등을 개조한 캠핑카이며, 침대와 화장실도 설치할 수 있다. 그런데 현대 카운티를
지난 호 사진을 본 독자들은 알 것이다. 존 뮤어 트레일JMT은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걷는 ‘화첩기행畫帖紀行’이란 걸. 지난 시간 천섬호수Thousand Island Lake를 거쳤다. 아일랜드 패스Island Pass(3,116m)에서 야영한 후 푸르게 깨어나는 시에라산맥의 아침을 맞았다. 삐쭉빼쭉한 4,000m대 침봉 정상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온다. 저렇게 여명을 밀어내며 시나브로 정상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그림. 어디서 봤더라? 아아, 맞다. 수목한계선을 한참 넘어선 히말라야에서 맞았던 아침이다. 히말라야에서는 고소 증
존 뮤어 트레일JMT은 허가받기가 까다롭기로 소문나 있다. JMT는 요세미티의 해피 아일즈Happy Isles에서 휘트니산Mt. Whitney(4,421m)까지 이어진 트레일이다. 대략 350km 야생의 산길. 정상에서 들머리 휘트니 포털까지 18km는 별도도 계산해야 한다. 해피 아일즈는 북쪽 종점이고, 그곳에서 시작하는 허가Permit는 요세미티국립공원에서 내준다. 남쪽 종점인 휘트니봉에서 JMT를 가려면 인요 국유림Inyo National Forest의 허가가 요구된다. JMT 트레커들은 국립공원 홈페이지 recreation.
때로는 호젓하다 못해 으스스한 느낌의 숲길을 지날 때가 있습니다. 혼자만의 상념에 젖거나 고독을 즐기기에 좋은 곳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순례길이 항상 안전하지만은 않습니다. 현지 노숙자가 순례자로 가장해 숙소에 잠입한 뒤 도난사건이 발생한 적도 있었답니다. 아주 오래 전에 강도사건도 있었다고 합니다.그래서 혼자 순례를 하더라도 이렇게 호젓한 곳을 지나야 할 때는 여럿이 함께 가기를 권장합니다. 특히 여자 혼자라면 반드시 명심해야 할 안전수칙의 하나입니다.가족이 함께하는 순례 온가족이 함께하는 스페인 순례 가족을 만났습니다. 함께
현지인들은 비제르Bhijer(3,850m)에서 포Pho(4,087m)까지 이틀 거리라 했지만 하루에 가기로 했다. 처음 가는 길임에도 함께한 이는 가이드와 포터 둘뿐. 사람을 더 구하고 싶어도 야차굼바Yachagumba(동충하초)를 캐는 계절이라 사람을 만날 수 없었다. 네팔 극서부 무구Mugu 지역을 걷는 동안 우리는 주로 짬빠Champa를 먹었다. 짬빠는 볶은 보릿가루인데 물이나 차에 섞어 먹는다. 그런데 뻑뻑한 미숫가루를 먹는 것처럼 목 넘김이 좋지 않았다. 히말라야에서 현지 음식을 먹으며 걸을 거라고는 상상하지 않았다. 당연
장애인 세계 최초의 대기록‘2021년 7월 18일 오후 4시 58분, 김홍빈 대장과 4명의 파키스탄 고소포터가 브로드피크(8,047m) 정상을 등정하며 장애인 세계 최초 8,000m 14좌 완등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하산 중 조난, 다음날인 7월 19일 오전 11시경 구조작업 중 중국 쪽 절벽으로 추락해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다.’김홍빈 대장이 열 손가락 절단이라는 장애를 입고도 계속 산악등반을 고집했던 것은 자신의 행위가 곧 공동체의 희망이 되었기 때문이다. 김홍빈 대장의 이러한 대기록은 국가적 자랑이라
3년 만에 다시 페루를 찾았다. 못 다한 안데스산맥 그레이트 디바이드Great Divide(대분수계) 자전거 종단을 끝내기 위해서다. 당시 해발 4,200m의 코노코차Conococha마을에서 우안카벨리카Huancavelica까지 1,000km 자전거 여행을 했다. 이번 자전거 여행은 그 다음 구간으로, 우안카벨리카를 출발해 안데스에서 가장 깊은 계곡인 코타우아시Cotahuasi계곡을 지나 마지막 도착지인 코타우아시마을에 이르는 총 1,200km 여행이다. 평균 해발고도 4,200m이며 5,000m가 넘는 고개 4개를 넘어야 한다.
내 여행 루트는 언제나 예측 불가하고 가끔은 무모하다. 이번 여행지는 인도 북동부 서뱅골주의 휴양도시 다르질링Darjeeling. 목적은 히말라야 자락을 걷고 싶은 것이지만 히말라야가 아니어도 청정, 고산, 휴양지라는 단어만으로도 충분히 갈 이유가 있는 곳이다. 맑은 날에는 에베레스트Everest를 조망할 수 있다. 한여름 칸첸중가Kanchenjunga 평균기온은 16℃로 서늘한 날씨. 세계 3대 차 생산지이다. 멀고 험한 다르질링 가는 길직전 여행지인 나갈랜드의 주도 코히마에서 다르질링으로 직접 가는 교통편은 없다. 코히마→디마푸
나르Naar(4,110m) 가는 길은 상당한 오르막이었다. 사람들은 어쩌자고 이 꼭대기에 마을을 만들었는지, 두 번째 방문이라 해도 힘든 건 여전했다. 몇 개월째 히말라야 트레킹을 해도 해발 4,000m가 넘는 곳에선 밤새 깨어 있는 느낌이 들곤 했다. 이번에도 뒤척이다 아침을 맞았다.출발부터 징그럽게 올라갔다가 다시 징그럽게 내려갔다. 하루 동안 올려놓은 고도를 순식간에 까먹었다. 모두 처음 가는 길이다 보니 야영지 위치를 몰랐다. 일단 계곡 옆에 텐트를 쳤다. 포터들은 오후 5시도 되기 전에 저녁을 준비했다. 밝을 동안 모든 것
민족의 자취를 찾기 위해 우리 고조선유적답사단은 6월 3일부터 23일까지 21일간 몽골 남고비사막에서 알타이산맥을 따라서 러시아제 푸르공 차량(사륜구동) 3대에 나누어 타고 몽골 서부를 일주했다.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건조하고 모래바람이 심하게 부는 남고비사막을 돌아서 바얀 얼기 시에서 하룻밤을 자고 비포장길 180km를 달려 답사 12일차 20시 20분에 타왕복드 레인저(관리인이 출입 통제, 입장료 징수, 해발 2,680m)에 도착했다.이곳에 온 이유는 중앙아시아 3국 경계에 솟은 몽골의 성산 말친봉을 오르기 위함이다. 말친봉
하늘길에서 가끔 신의 눈과 마음이 되어 구름 아래 세상을 내려다본다. 비행기가 날개를 가다듬어 목적지 공항에 접근할 때면 태초에 이곳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한다. 미국 뉴욕, 호주 시드니, 페루 리마 하늘길에서는 경이로움보다 두려움을 먼저 느꼈다. 큰 산과 푸른 대지를 밀어낸 자리에 빼곡하게 들어선 마천루를 보며 인간이 너무 교만한 건 아닐지 신의 분노가 떠올랐다. 3년 만에 떠난 해외 여행지, 호이안 상공에 접근할 때도 예전과 같았다. 우주 깊숙한 별, 지구에 인간이 ‘천혜天惠’라 부르는 산·바다·대지를 펼쳐놓고 생명을 불어넣은
피레네 풍광과 순례를 즐기려면 보고 또 봐도 아름다운 피레네산맥입니다. 구름과 해님이 변화무쌍하게 만들어내는 작품 중 하나이지요. 그런데 피레네를 넘기가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첫날은 고도 변화가 크고 거리도 긴데다 의욕이 앞서는 시작인지라 짐까지 무겁기 때문입니다.짐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합니다. 있으면 좋은 것까지 넣으면 무거워지기 마련. 자기 체중의 10분의 1 이하로, 반드시 없으면 순례가 불가능한 품목만 챙깁니다. 간식이나 비누 등은 현지에서 조금씩 조달합니다. 그래도 하나 둘 버리거나 숙소에 기부하게 되지요. 덜어진 무게의
북아메리카 대륙의 북쪽 끝 포인트 배로우Point Barrow로 가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도착하자마자 택시를 타고 ‘세상의 꼭대기Top of the World’인 첫 번째 목적지를 향했다. 그러나 해안에 다가가니 접근금지 팻말이 보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까지 내려 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 도로 공사 중이어서 일반 택시로는 더 이상 전진할 수 없었다. 포기하지 않고 이번엔 툰드라 투어버스를 탔다. 묵고 있던 호텔에서는 포인트 배로우까지 간다고 했지만 투어버스 운전사는 시내 다운타운과 외곽을 돌고서는 그곳까지 갈 수 없다고 했
맘모스호수 시Mammoth Lakes City는 시에라네바다산맥 동쪽에 있다. 1만4,000피트(4,267m)가 넘는 고봉을 무려 12개나 품은 시에라산맥. 이 고산준령이 보석광맥이라면, 해발 2,402m에 자리한 맘모스 시는 보석상자다. 존재하는 모든 산악스포츠를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산간도시다. 도시 입구에 우리가 가려는 트레일 이름, 존뮤어John Muir 선생 글이 써진 대형 입간판이 반긴다. ‘어서 와라! 산이 부른다Welcome! The Mountains are calling’7월 4일은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해방되어 독립
“쾅 하고 어마어마한 폭음이 들려 고개를 드는 순간 비행기가 산 정상에 추락한 줄 알았습니다. 근데 연기가 없더군요. 잠시 후 소리가 난 곳에서 하얀 연기가 구름처럼 조금씩 피어올랐고 이내 거대한 건물이 무너지는 것 같은 소리가 크게 들렸습니다. 잠시 후 쏴쏴쏴 하며 폭풍우에 밀려 엄청난 얼음과 돌들이 섞여 굴러 내려가는 게 보였습니다. 산장에서 식사를 하던 사람들이 모두 놀라 일어나서 촬영하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습니다.처음에는 검은색의 작은 폭포처럼 보였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하얀색으로 변하며 눈사태가 폭포처럼 흘러 내렸습니다. 사
주팔Juphal(2,475m)공항의 활주로는 무척 짧았고, 심지어 비포장이다. 작은 비행기는 사람들과 물건을 내려놓고는 한껏 힘을 모으더니 금세 사라졌다. 주위를 둘러보니 산과 계곡이 예사롭지 않았다. 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는 산은 온통 연둣빛 이끼가 덮인 것처럼 보였다. 분명 벌거벗은 산인데 얇은 여름옷을 입은 듯했다. 왠지 이 땅의 낯선 풍경이 기대되었다. 대기하던 지프를 타고 두나이Dunai (2,140m)로 향했다. 돌포Dolpo 트레킹은 보통 두나이에서 시작한다. 짐을 나를 노새나 포터를 구하기 좋고, 여행사가 모여 있어
나홀로 세계여행 인도양의 보석, 몰디브비행기에서 몰디브의 산호초 섬들을 보는 순간, 숨이 멎었다. 사진으로 보던 모습과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바다에는 비취빛 에메랄드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비행기가 멈추었으면 하는 내 바람과는 달리 비행기는 착륙준비를 위해 하강을 계속했다.1,200여 개의 산호섬으로 이루어진 몰디브는 인도양의 섬나라로 인도와 스리랑카 남서쪽에 자리한다. 야자수가 드리워진 하얀 백사장, 에메랄드빛 바다, 형형색색의 산호초, 돌고래 등을 포함한 다양한 물고기 등 그야말로 천상의 섬이다. 1,200여 개의 섬 중에서 약
데날리로 떠나기 전날 밤, 1967년 데날리 동계 초등의 영광과 비극을 그린 란 책을 읽었다. 화씨 마이너스 148도는 섭씨 마이너스 100도로, 미 공군의 항공우주과학연구소는 그해 겨울 데날리 정상부의 풍속이 시속 240km였고, 온도가 영하 46℃였다고 발표했다. 결론적으로 등반대가 일주일 동안 데날리 패스(5,600m)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비박한 나날들은 풍속냉각windchill(기온과 바람의 복합 효과에 의한 신체의 냉각)이 영하 100℃보다 훨씬 더 추운 날씨였다.‘매킨리Mckinley’로 알려진
알래스카는 인디언 말로 ‘거대한 땅’을 뜻한다. 북위 60°~70°에 위치한 알래스카의 면적은 153만694㎢. 한반도의 7배이며 전체 인구는 약 60만 명. 이름에 걸맞게 미국 내 주州 중에서 가장 넓은데, 미국 전체 면적의 약 5분의 1이다. 에스키모, 이글루, 빙하, 북극곰, 북미 최고봉 데날리(6,194m) 등의 단어가 떠오르는 알래스카에도 지구온난화는 비켜가지 않는다.본지에 북극과 그린란드의 온난화 실태를 알려온 극지방 여행전문가 김완수씨가 이번에는 알래스카를 속속들이 둘러봤다.-편집자역사상 가장 수지맞은 땅 거래대부분의
가파른 내리막길순례길의 대부분은 경사가 거의 없거나 아주 미미해서 걷기 좋습니다. 그러나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도 있어 자칫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피레네를 오르내릴 때, 용서의 언덕에서 내려갈 때, 폰세바돈에 올랐다가 철의 십자가를 지나 내려갈 때, 오 세브레이로를 오를 때는 스틱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고 안전합니다.스틱은 스페인 현지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기내 반입이 되지 않습니다. 스페인 대도시마다 있는 용품점 ‘데카트론’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생 장 피에 드 포흐의 출발점 부근에서 살 수도 있지만 상당히 비싼 편